최근 강도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중인 대우자동차판매가 임금체계 개편, 희망퇴직에 이어 정리해고를 준비중이라고 9일 밝혔다.

대우자판은 최근 회사의 정리해고 방침을 직영영업직 노조에 공식통보했다.

대우자판은 “회사가 워크아웃 상태에서 직영 부문 적자가 올해 상반기에만223억원에 달했다”며 “고비용·저효율 판매구조 개선을 위해 모든 수단을 다동원한 뒤 미진한 부분에 대해선 내년 1월초 정리해고에 대한 법적 절차를 밟을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쪽은 직영 부문에서 연간 450억원 가량 적자가 발생하는 것은 직영사원1명당 월평균 판매대수가 대리점의 65% 수준인 2.3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주장했다. 회사쪽은 앞서 직영 부문의 판매력을 높이기 위해 직영 영업사원에 대한기본급과 능력급의 비중을 80 대 20에서 30 대 70으로 전환하는 내용으로임금체계를 개편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개별동의서를 지난달 15일부터 받았으나60%만 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말 실시한 희망퇴직에는 520명이 신청했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능력급 임금체계 동의서 제출비율이 80~90% 수준까지올라가면 정리해고는 없을 수도 있다”며 “회사쪽의 목표는 정리해고가 아닌 효율향상”이라고 말했다. 회사쪽은 연말까지 동의서를 받은 뒤, 내년 1월부터능력급제를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현재 대우자판 영업직 2천여명 가운데 노조원은800명 가량이며, 현재 비노조원은 대부분 동의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회사쪽은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이에 반발해 11일 전국에서 조합원 500여명이 상경해 임금체계개편반대와 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하며 파업 등 강경투쟁으로 맞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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