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자로 시작되는 말이 뭐가 있을까?

철도노조 조합원들은 이틀 동안 '철' 자로 시작되는 말과 '회'자로 시작되는 단어들을 생각하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철도노조가 철도민영화 철회를 위한 농성프로그램의 일환으로 '5행시'를 응모한 것. 조합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5행시 짓기의 주제는 '민영화 철회'.

지난 3, 4일 이틀동안 100여건이 조합원과 가족들로부터 응모된 가운데, 대전역 연합지부가 1등을 차지해 상금 10만을 받기도 했다. 대전역 연합지부는 농성장에서 4개조를 구성해 조별회의와 '5행시 짓기'를 실시해 4건을 응모했다. 이밖에 천안기관차승무지부와 광주기관차승무지부가 2등상을 받았으며, 가족들의 참여가 눈길을 끈 구로차량쟁대위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대전역 연합지부가 응모한 '민중의 영원한 발/영원해야 할 국민의 철도가/화산같은 분노로 폭발한다/철도민영화로 치닫는 현실을/회개하라! 나라 말아먹는 정치인 놈들'처럼 응모된 5행시들은 대부분 철도민영화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고 있어 농성장 분위기를 읽을 수 있게 했다.

농성을 계속 진행할 예정인 철도노조는 앞으로도 다양한 농성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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