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연말연시를 앞두고 임금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가 크게 늘고 있다.
4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 현재 체불 임금 액수는 모두 1,087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81억원에 비해 무려 10.8% 늘어난 것이다.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모두 850개 사업장에서 3만2,110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900여명보다 28.6%인 7,138명이 증가했다.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의 63.3%는 폐업 또는 휴업한 사업장에서 일하는 사람이고, 나머지는 현재 가동중인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거나 근무했던 사람들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체 체불임금의 65.8%인 71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건설업(160억원), 운수ㆍ창고ㆍ통신업(80억원), 금융ㆍ보험ㆍ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60억원) 순이었다.
지역별 체불임금은 경인지역이 50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96억원, 대구 134억원, 부산 95억원, 광주 86억원, 대전이 72억원이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임금체불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 "체불기업 중 상당수는 6개월 넘게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장기 체불 사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