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민중연대 농성자들이 설치한 천막을 강제 철거하고 있다.

민중연대가 철도 민영화, 테러방지법 제정 반대, 쌀값보장 등 각종 민생현안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며 4일부터 국회 앞에서 시국농성에 들어갔다.

민중연대는 4일 오전 11시 철도노조 조합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앞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 아프간 파병동의안 및 테러방지법 철회 △ 쌀생산비 조장 △ 철도 등 공기업 민영화 저지 △ 주5일 근무제 실시 △ 건강보험 재정분리 등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민중연대는 또 이같은 요구가 관철시키기 위해 4일∼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대표단 농성에 들어가며 5일 사회보험노조 결의대회, 6일 농민단체 집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이 끝나고 12시 20분께 참석자들이 농성천막을 설치를 시도하자 경찰은 "천막은 신고된 시위물품이 아니라"며 인근에 대기하던 전경 300여명을 동원 천막설치를 제지했다. 천막을 지키려는 농성자들과 천막을 철거하려는 전경은 30여분간 심한 몸싸움을 전개했으며 이 과정에서 철도노조 김갑수 조직국장과 조연호 쟁의국장 등 7명이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풀려났다. 또한 철도노조 조합원 한명이 이마가 찢어져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수명이 다쳤다. 농성천막은 결국 12시50분께 경찰에 의해 강제철거됐다.

민중연대는 곧바로 집회를 갖고 천막철거에 강력히 항의했으며 "이후 농성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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