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이 올 상반기 수백억원대의 경상이익을 달성하면서 직원들에게 잇따라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와 신세계백화점은 상반기 매출 실적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대가로 직원들에게 월급의 50∼200%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신세계백화점(www.shinsegae.co.kr)은 백화점과 E마트 부문내 각사업부의 독립 경영실적에 따라 180∼2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신세계측은 올 상반기 거의 모든 사업부의 경영실적이 좋아 200%를 받는 인원은 90%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 사원은 200∼300만원, 중간 간부급인 과장 5년차는 400만원의 성과급을 별봉으로 지급받는다. 특히 사업부 실적이 좋은 부서장은 1000만원 이상 받는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전년 보다 47% 신장한 1조941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경상이익도 지난해에 비해 108% 많은 5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경상이익은 백화점과 E마트 부문이 고르게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학서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상반기 실적이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에 대한 대가로 직원들에게 200% 특별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하반기에도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www.e-hyundai.com)도 지난 11일 월급의 50%의 특별성과급을 모든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현대백화점도 올 상반기 전반적인 경기 호조에 힘입어 5115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지난해에 비해 99.5% 신장한 976억원의 경상 이익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형 백화점들의 매출 실적은 다른 유통업체에 비해 좋은 편"이라며 "일부 백화점의 성과급 지급은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이익을 돌려준다는 취지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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