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사회보험 노조 강제진압을 '신공안탄압'이라 규정, 반발하고 있는 민주노총의 하계 집회 투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20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노동자·학생 6,000여명이 참여한 '신자유주의 공안탄압 분쇄 김대중 정권 규탄대회'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권의 공안탄압 등에 대해 민주노총 산별대표자들은 매우 심각하고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 보다 강도높은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단위원장은 이날 규탄대회를 마친 뒤 산별대표자회의를 열어 향후 투쟁 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단위원장의 이런 발언과 관련,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은 민주노총이 아무런 잘못도 없이 일방적으로 빰을 얻어맞은 형국"이라며 "정부가 사태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투쟁의 장기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22일 중앙집행위원회와 25일 중앙위원회에서 하반기 투쟁방향을 논의하면서 장기 투쟁체제 구축 문제도 함께 다룰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의 2차 총력투쟁은 서울은 물론, 울산 창원, 광주, 대전 등 전국의 14개 도시에서 노동자, 시민, 학생 등 2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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