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체 노사는 20일 공동교섭을 갖고, '영업직원의 주5일근무제' 등에 합의하는 등 점심개장에 따른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일보 전진을 보였다.

전국증권노조(위원장 정용건)는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증권업협회에서 유양상 신한증권 사장(증권업협회 부회장) 등 5명으로 이뤄진 증권사장단 교섭단과 공동교섭을 갖고, 지난 5월 증권객장의 점심개장 이후 발생하는 휴무제, 초과근로수당 등의 문제들에 논의를 갖고 구두합의를 이뤄냈다.

이날 노조는 △주5일근무(토요일 휴무제) △초과근로수당 지급 △매매제도 관행 개선을 위한 노사정협의체 구성 △교대근무 가능토록 인력충원 등의 4대요구를 했다. 이에 대해 노사는 △영업직원과 그에 준하는 직원에 대해 주5일근무제 실시 △초과근로수당(1시간) 지급 △직원 휴식을 위한 인력확충 등의 조건 마련 △일반업무직은 격주 휴무 등 쟁점에 대해 대략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매매제도 관행개선을 위한 노사정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의견을 이루지 못해 노사는 오는 24일 한차례 더 공동교섭을 갖고, 접근에 이르지 못한 쟁점에 대해 세부논의를 갖기로 했다.

증권노사의 이런 주5일근무제 합의는 점심개장으로 인한 직원의 건강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해결해야 한다는 공통인식에 기반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노조는 점심개장을 용인하겠다는 뜻은 아니라는 입장. 정용건 위원장은 "점심개장으로 조합원들의 건강문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노조는 점심개장 철회는 계속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양대노총은 하반기에 주5일제근무를 중심으로한 제도개선투쟁에 나설 계획으로 있어, 이번 증권 노사의 주5일근무제 합의는 하반기 주5일근무제 논의에도 상당한 파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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