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은행 개혁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우리금융그룹 경영진과 평화은행 노조가 쟁점이 되고 있는 직원 고용보장 및 명예퇴직금 등에서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노조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평화은행 개혁을 강행키로 했던 우리 금융그룹도 방침을 바꿔 ‘합의에 의한 개혁’ 을 추진키로 했다.

27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우리금융과 평화은행 경영진 및 노조 대표는 26일 저녁 평화은행 개혁안 마련을 위한 협상을 벌여 타결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고위관계자는 “구조조정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선 노조를 비롯한 직원들의 동의가 필요해 ‘합의에 의한 개혁’ 을 추진키로 했다”며 “노조와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뤄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평화은행 직원들이 흡수합병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 각자 경쟁력을 갖고 거듭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명퇴금도 구조조정 명분을 해치지 않는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