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경기회복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대학졸업자는 물론 고교졸업자의 취업난이 심각해 청년실업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오는 2004년 4년제 대학졸업자 수는 올해 말보다 무려 91%나 급증해 청년 실업난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고졸자 실업률이 대졸자 실업률의 갑절에 달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25일 노동부와 교육개발원(KEDI)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재학생 수를 기준으로 미래의 졸업자 수를 추정한 결과 2002년 34만3,774명,2003년 40만254명,2004년 55만9,249명으로 나타났다. 대학 4년생은 휴학·편입·군입대 등으로 졸업생 수가 10만명 정도 적은 점을 감안할 때 2004년 대졸자는 최소 45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졸업자 23만9,702명보다 91%나 늘어나는 규모이다.

올해의 경우 대졸자는 지난 95년에 비해 32.68% 증가한 반면 취업자는 22.56%만 늘어 노동시장이 청년인력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청년실업 완화를 위해 내년에 5,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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