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씨의 인터넷 관련 계열사 'e삼성'을 부당하게 지원한 사실을 지난해 8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앞두고 은폐했다는 논란과 관련 민주노동당이 이 회장의 퇴진과 구조조정본부의 해체를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삼성의 불법지원 은폐사건은 삼성 소유지배구조의 낙후성과 이건희 총수지배체제의 폐해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은 재발장지를 위해 삼성의 소유경영구조를 민주화하고 철저한 재벌개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19일 YTN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4월 'e삼성' 등을 설립하면서 계열사 인력을 파견해 업무를 추진하다 공정위의 조사를 받게 되자 관계사의 지원과 관련된 서류를 폐기하거나 내용을 바꾸도록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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