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252개 지방공기업의 총자본이 7.3%증가하고 부채는 1.9%감소하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20일 지방공기업의 지난해 경영실적 분석 결과 총자본은 전년도보다 7.3% 증가한 25조7천147억원, 총부채는 1.9% 감소한 20조4천813억원, 총자산규모는 3% 늘어난 46조1천961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부채비율은 지난 97년 110.6%,98년 87%에 이어 지난해엔 79.6%로 감소했다.

이는 국내 제조업의 평균 부채비율이 214.7%, 정부투자기관이 132.3%인 것과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발행한 대규모의 부채를 떠안은 전국의 4개 지하철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공기업들의 부채 비율은 59.8%이고 당기 순이익은 5천464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45.7%나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지하철 공사의 적자규모가 6천423억원에 달해 이를 포함할 경우전체 지방공기업은 95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도시개발공사는 지난해 268억원의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렸고 지방의료원중에서는 포항의료원이 9억6천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또 하남시상수도와 수원시공영개발, 군산의료원, 광주시도시공사 등 19개 공기업은 98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전환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 98년 부터 추진중인 6천604명의 인력 감축과 14개 법인의 통폐합 등 경영혁신 조치가 성과를 거뒀다"며 "지방 공기업이 낮은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성 보다는 공익성을 우선하는 것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경영 개선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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