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北京)의 중관춘(中關村)에도 감원바람이 불고 있다.

감원규모는 전체의 10%인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곳이 1988년 국가 차원의 하이테크 산업단지로 탄생한 지 13년 만에 처음 나타나는 것이다.

19일 북경신보(北京晨報)에 따르면 중국 최대 PC업체인 롄샹(聯?)과 산학협동의 상징인 베이다팡정(北?方正) 등 이곳에 밀집한 4천5백여개의 벤처기업 중 상당수가 대규모 감원을 구체화하고 있다.

유명 인터넷 사이트인 왕이(罔易)가 이미 감원을 시작했고 중훙왕(中宏網)은 무려 50%의 인력을 감축할 예정이다.

롄샹은 올해 PC 판매가 목표(4백만대)의 8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휴대단말기(PDA)분야의 선두주자인 헝지웨이예(?基偉業)도 이달 초5~10%의 감원을 발표했다. 베이징천바오는 중관춘의 인력 감축이 내년 2월께 최고조에 이르고 7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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