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호전으로 실업자수가 80만명 아래로 떨어지고 실업률은 3%대를 유지하는 등 고용상황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79만3천명으로 5월보다 3만5천명이 줄어들고 실업률은 3.6%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이 두 지표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가 시작된 97년 12월 실업자 65만7천명, 실업률 3.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계정조정실업률도 3.8%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수와 실업률은 지난 1월 112만7천명, 5.3%를 기록한 뒤 2월 112만1천명, 5.3%, 3월 102만8천명, 4.7%, 4월 900만명, 4.1%, 5월 82만8천명, 3.7%로 5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은 "지속적인 경기회복에 힘입어 농림어업과 건설업 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어나 실업자가 감소하고 있다"며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대학생의 방학이 겹치는 7월과 8월에는 실업자가 일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취업자는 2천139만명으로 전달보다 4만1천명(0.2%)이 늘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 2만1천명(0.8%), 건설업 1만1천명(0.7%), 도소매.음식숙박업 4천명(0.1%)이 증가하고 제조업은 1천명(0.1%)가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 비중은 47.1%와 34.4%로 각각 0.1% 포인트와 0.4%포인트 높아진 반면 일용근로자는 18.5%로 0.4%포인트 낮아졌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20대의 경제활동인구 감소로 61.5%에서 61.4%로 소폭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노동시장의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중 지난 1년 동안 구직경험이 있는 실망실업자(구직단념자)는 14만9천명으로 전달보다 1만4천명(8.6%)이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실업자와 실업률은 85만2천명, 3.8%로 전달보다 4만4천명, 0.2%포인트가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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