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와 생산부문 실물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돼 하반기 우리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물가불안 심리가 확산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소비동향을 반영하는 시중 백화점 매출액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소비위축에 따른 내수감소를 우려해 생산긴축에 들어갈 것을 고려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20일 여름세일중인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세일기간인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중간매출액은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431억원으로 지난해 여름세일 같은 기간 매출액 420억원의 2.6% 신장에 그쳤다. 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은 같은 기간 매출액이 219억원으로 지난해 231억원보다 적어 외환위기 이후백화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역신장률’을 기록했다.

실물경기가 직접 반영되는 백화점의 소비위축 현상은 기업체의 생산위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체의 생산, 판매활동과 경기변동에 민감한 광고시장 매출액 역시 올 들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지만 일부 메이저 광고회사를 중심으로 6월 들어 처음으로 매출액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10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하반기에 신규설비투자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체는 18.3%였으며 하반기 내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체는 25.3%에 불과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