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의 생산직 여종업원 중 50여명이 억대의 우리사주를 보유하고 있어 화제다.

근무 7년차 이상인 20대 중·후반의 이들 여종업원은 대부분 고졸 출신의 미혼으로 주당 38만원 안팎의 우리사주 250주 이상을 갖고 있다.

이들은 해마다 10~30주씩, 지난해와 지난 98년에는 50주씩의 우리사주를 배정받아 약 1억원의 주식 재산을 살림 밑천으로 갖게 됐다.

사실상 이들의 연봉은 근무 1~5년차에 따라 1,200만원~1,600만원으로 적금으로 1억원의 재산을 모으기에는 10년 이상 걸린다.

이들은 1~2년 전 시세의 80%인 5만~7만원에 우리사주를 배정받았으나 현재 주가는 최소한 5배 이상 급등했다.

또 억대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5,000만원 이상의 우리사주를 보유한 여종업원도 전체 여종업원의 약 8%에 이르는 300여명으로 추산됐다.

이에 반해 대졸 출신의 관리직 남자 직원들은 500~800주의 주식을 배정받았으나 대부분 주식을 팔아 치워 여종업원들과 희비가 엇갈리는 입장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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