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맞서 '민중을 위한 세계화'를 촉구하기 위해 9일 WTO 제4차 각료회의에 맞춰 세계 각국의 노동자들이 '국제행동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협정·WTO 반대 국민행동'도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신자유주의 세계화 중단'을 촉구했다.

40여개의 인권, 노동,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국민행동은 300여명의 노동자들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갖고 "WTO는 세계적 빈부격차의 심화, 각국경제기반의 해체, 그에 따른 노동자·민중 생존권 위협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전세계 민중들과 함께 WTO의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이제 초국적 자본을 위한 세계화를 멈추고 노동자, 농민, 여성, 원주민 등 민중들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싸울 때"라며 △WTO 뉴라운드 출범반대 △지적재산권, 서비스, 농업 등 민중생존권과 기초적 권리를 위한 영역 WTO 무역체제에서 제외 등을 촉구했다. 또한 정부에 △쌀값 안정화 정책 실시 △양자간 자유무역협정과 투자협정 체결시도 철회 등을 촉구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집회 후 서울역까지 행진했으며 남반구노조연대 서울회의에 참가하기 위한 각국 대표단 100여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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