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생긴 정보통신(IT) 자격증을 노려라. ’

닷컴기업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예비 취업자들 사이에 자격증 취득 붐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원서 접수를 마친 전자상거래 관리사 2급 필기시험에는 예상 인원의 3배가 넘는 9만2,000여명이 지원해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이처럼 자격증 시험에 예비 취업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자격증 취득이 취업과 직결되기 때문. 요즘 웬만한 인터넷 업체들은 아예 컴퓨터 활용정도를 취업 원서에 기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IT자격증은 이미 많이 있지만 기왕이면 새로 생겨난 종목에 도전해야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자격증 신설은 업계 현장에서 인력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 공인 기관에서 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신설IT 자격증들을 알아본다.

전자상거래관리사(1, 2급) 최근 들어 급격히 시장이 커지고 있는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무역, 경영에 대한 지식과 쇼핑몰구축 등의 인터넷 활용능력을 동시에 갖추어야 하는 전문인력.

인증시험 도입 첫해인 올해에는 2급 시험만 실시된다. 1차 필기(8월27일), 2차 실기(9월24일)에 이어 12월23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1급 시험은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시험 주관기관인 대한상공회의소(www.kcci.or.kr)는 3급(가칭 전자상거래 운용사)도 신설할 방침이다.

PC정비네트워크관리사(1, 2급) 회사나 공공기관의 LAN 구축과 유지를 책임지고 개인용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장애를 진단 수리하는 전문직. 정보통신부가 ‘21세기 유망 신직종’으로 선정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정보통신부 인정 사단법인 한국정보통신기술인협회 주관으로 합격자를 배출하기 시작했다.

PC의 급속한 보급과 회사내 LAN 설치에 따른 인력 수요 폭발에 힘입어 대부분이 취업한 상태. 한국정보통신기술인협회가 인정하는 교육기관에서 3개월 교육 후 시험에 합격하면 자격증이 부여된다. 2급 1차 필기(11월4일), 2차 실기(11월 25일), 1급 1차 필기(11월25일), 2차 실기(12월16일)가있고 일주일 안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웹마스터(1,2,3급) 홈페이지의 기획, 내용 제작, 웹서버 구축 및 관리 등 웹사이트 운영전반의 실무를 담당한다. 한국정보처리학회 주관, 컴퓨터기능인증본부(www.ittest.net) 시행의 인증 시험이 올해 처음 실시된다.

1,2,3급 시험 모두 1차 필기(8월27일), 2차 실기(9월24일)에 이어 10월20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한국웹마스터클럽의 김희성 총무는 “웹마스터는 실무능력이 중요하므로 자격증 합격에만 만족하지 말고 실제로 개인홈페이지를 제작해보는 등 현장 경험을 쌓아야 취업에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웹프로그래머(1,2,3급) 인터넷의 핵심기술인 웹 프로그램의 기획과 개발, 그래픽 제작 등을 맡는다. 지난 3월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웹프로그래머 자격시험(WPC) 인증위원회(www.weblicense.org)가 시행하는 민간자격증으로 신설됐으며 정부 공인자격증 전환을 추진중이다.

도입 첫해인 올해에는 2,3급 시험만 있고 1급은 내년부터 시행된다. 3급1차 필기(8월23∼25일), 2차 실기(9월24일), 2급 1차 필기(8월16∼18일),2차 실기(9월24일)에 이어 10월9일, 16일 각각 합격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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