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금융 총파업의 주역 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이 지난 17일 제1차 UNI(국제노동조합네트워크) 세계집행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이 위원장은 집행위원 자격으로 이번 회의에 참여하며 21일 귀국할 예정.

이러한 금융노조위원장의 '영국행'은 사실상 금융 총파업관련 핵심 파업지도부의 사법처리가
예상보다 훨씬 가벼워질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구속 기소를 할 것이라는
애기도 들리고 있다.

반면 3천여명의 공권력이 투입돼 쑥대밭을 만들어버린 민주노총 소속 롯데호텔노조는 간부 3명
이 구속돼 있고 최근까지 노조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가 이어지고 있다.

스위스그랜드호텔도 자진출두자 5명중 1명을 구속했고 힐튼호텔도 6명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
다. 또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닭장차에 갇혀 폭행을 당했다.

금융노조 총파업을 앞두고 정부가 보여줬던 적극적인 협상태도도 민주노총에게 취했던 것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분명 금융노조에 대한 정부측의 유연한 태도는 그전에 보여준 민주노총에
대한 '홀대'와는 거리가 있었다.

정부의 강경진압 이후 민주노총의 대정부 불신은 점점더 커지고 있고, 20일 다시 총력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런 민주노총의 투쟁의 배경에는 정부의 노동정책도 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
과한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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