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시대에 걸맞는 제3세계 노동운동의 대안을 모색하는 '남반구노조연대 서울대회'가 5일 한국노동교육원에서 개막됐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인해 실업과 빈부격차가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노동권을 급속히 파괴하고 있어 국제연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남아공노총 COSATU, 브라질노총 CUT, 호주노총 ACTU 등 15개국 2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서울대회에서 △ 세계화시대 노동현장의 변화와 노동운동방향 △ 비정규직·여성·청년 노동자 조직화 방안 △ 다국적기업에 대응하는 노동운동의 국제연대 강화 방향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토론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회 마지막날인 9일에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항하는 노동운동의 행동계획에 대한 종합토론을 거친 뒤, WTO각료회담 개막에 맞춰 열리는 'WTO반대 국제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97년 인도에서 개최한 남반구노조연대 제4차 대회에 참관자격으로 참가한 이후 지난 해 정식가입했다.

한편 기자회견에서 국제화학노련 위원장인 John Maitlard씨는 "(한국정부가) 단병호 위원장을 구속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세계화반대와 단병호 위원장 석방촉구를 위한 결의문 채택이 이번 대회에서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회에 참가하는 각국 노총들은 20여개 나라 공동명의로 한국정부를 국제노동기구에 제소하는 한편,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항의서한 1만장 보내기운동, 각국 양심세력과 함께 하는 단병호 위원장 석방운동 등을 전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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