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개국의 500만 운수노동자들을 대변하고 있는 국제노동단체인 국제운수노련(ITF)이 한국 철도민영화 계획과 관련해 지난달 24일 청와대, 기획예산처, 건설교통부, 철도청 등 우리 정부에 항의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운수노련은 내륙 운수분과장 맥 우라타 명의로 보낸 이번 서한에서 철도노동자의 인력감축과 장시간 노동 등에 대해 철도노조의 입장과 같이 한다고 밝혔다.

국제운수노련은 한국 철도노동자가 올해 15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간과하는 이유에 대해 국제운수노련에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요구했다. 국제운수노련은 또한 세계 각국에서 철도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곳이 많으나, 최근 영국 민영철도회사가 도산한 것을 상기시키며 민영화가 만병통치약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국제운수노련은 끝으로 한국정부가 철도노조와 철도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식적인 대화창구를 개설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위해 정보와 경험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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