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집행위원회와 아태지역 총회를 위해 한국을 방문중인 PSI 의장단이 이용태 노동부장관을 만나 한국 공공부문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촉구했다.

PSI 의장단은 2일 오전 10시 노동부 장관실에서 가진 이 장관과의 면담에서 "공공부문 구조조정 과정에서 13만1,000여명이 해고되고 근로조건이 악화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조와의 진지한 대화를 당부했다. PSI 의장단은 또 공무원에 대한 노동3권의 완전한 보장과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을 비롯한 구속노동자의 석방을 촉구했다.

PSI 의장단은 특히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언급하면서 세계에서 정상적인 노조활동으로 인정받는 내용이 한국에서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허용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PSI 의장단은 "한국이 계속 OECD 가입당시의 약속과 ILO의 권고사항들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내년 4월에 열리는 PSI 이사회에서 한국상황에 대한 특별결의를 할 것"이라며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장관은 "노사정위원회를 통한 국민적 합의를 이뤄 공무원 노동기본권이 빠른 시일 내에 인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PSI 의장단은 면담 후 서울구치소를 방문, 단병호 위원장을 특별면회 했으며 "국제기구를 통해 한국정부에 단위원장의 석방을 계속 촉구해 나갈 것"이라는 PSI의 의지를 전달했다.

한편 공공연맹, 전력노조, 보건의료노조, 전공련 등 PSI 가맹조직은 노동부의 요청에 따라 면담에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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