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청소년 수련장 중 유일하게 노조가 설립돼있는 오운문화재단은 지난 4월부터 모두 9차
례에 걸쳐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으나, 회사측이 현 유니온샵에서 오픈샵으로 변경하는 등의 안을
내놓으면서 난항을 겪어오다, 끝내 전면파업에 돌입하게 된 것.
이와 관련 노조는 "직원들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불법근로를 강요당하는 등 열악한 노동조건
에 시달려오고 있다"며 "지역주민이 대부분인 임시직과 계약직 직원으로 한달 50만원의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노조는 지난 95년 코오롱그룹이 출연해 오운문화재단을 설립 후 서울시교육청에 기부한 바 있
으나, 실제 운영은 코오롱 직원들이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노조는 "교육 비전문가
를 낙하산 인사로 경영진에 앉혀 청소년 교육장이기 보다는 경영실적 위주의 운영을 하고 있다"
면서 "경영실적 위주 차원에서 이번 개악안도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라며 회사안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