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에 맞서는 노동운동의 미디어 전략을 모색하는 국제행사가 다음 달 12일부터 25일까지 중앙대학교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등지에서 열린다.

30일 민주노총과 진보네트워크센터에 따르면 '제3회 서울국제노동미디어 2001' 행사가 올해는 '미디어 혁명과 노동운동 : 신자유주의에 맞선 노동운동의 미디어 전략과 국제연대'라는 주제를 내걸고 개최될 예정이라는 것. 노동미디어(LaborMedia) 행사는 지난 97년 11월 제1회 국제노동미디어 이후 2년에 한번씩 국제행사와 국내행사로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서울국제노동미디어 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김진균, 단병호)는 "지난 해 사회보험노조와 롯데호텔노조 투쟁에서 확인한 것처럼 노동운동진영의 인터넷 활용이 홍보와 소통의 수단을 넘어 투쟁과 연대의 공간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또 WTO반대 시애틀 투쟁을 계기로 전지구적 투쟁사안들도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국제행사에서는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라 노동운동에 부여된 새로운 과제가 검토될 예정인데, 정보통신분야·미디어분야·노동운동 일반워크숍을 통해 세부주제가 다뤄진다. 특히 미디어 분야 워크숍에서는 신자유주의 반세계화투쟁을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타전한 IMC(독립미디어센터)의 주축이었던 미국의 Freespeech TV 관계자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

조직위는 또 "최근 들어 정부주도의 인터넷 개입은 검열과 통제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고, 인터넷상의 표현의 자유에 있어 심각한 침해사례를 낳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 정부 주도의 인터넷 지형변화의 문제점에 대해 각국의 상황을 진단하고 민주적 강화방안을 주요 이슈로 부각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동미디어 행사에 앞서 11월8일부터 10일까지는 아시아지역 15개국 50여명의 정보통신운동 활동가들이 모여 '아시아 인터넷 권리 국제회의'를 개최할 계획이기도 하다.

한편 신자유주의정책으로부터 촉발된 투쟁사례가 담긴 해외작품들을 소개하는 제5회 서울국제노동영화제가 11월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 월간 작은책이 주최하는 제5회 전국노보전시회는 11월29일부터 12월2일까지 울산지역에서 개최된다. (행사문의 : http://lmedia.nodo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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