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단축과 연봉제 등이 글로벌경제시대의 경영 패러다임으로 정착되고 있는 가운데 대우경제연구소가 근로자의 퇴직연령을 연장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대우경제연구소는 19일 ‘고령화시대 도래와 기업의 대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7%를 넘어서면서 고령화시대로 접어 들어 이에 대응하는 사회적 준비가 시급하다”며 “근로자의퇴직연령을 높이고 고령인구의 취업기회를 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우연구소는 “고령자가 일찍 퇴직하면 그만큼 젊은층이 더 많이 일을 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며 사회보장 등의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거시경제에 부정적 충격을 주게 된다”며 “연금부담률을 높이는 데에만 힘쓰기 보다 근로자의 퇴직연령을 상향조정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경총 관계자는 “지식산업사회에서 민간기업은 물론 교육공무원까지 정년을 단축하고 연봉제 등으로 고용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상황에서 근로자들의 퇴직연령을 연장하자는 주장은 실업률과 기업의 효율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라고 반박했다.

재계 관계자는 “고령 근로자들의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서는 근로자와 정부 기업이 합심해 근로자 재교육 및 재배치시스템을 강화하고 고령자의 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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