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연맹은 이번 재선거에 연맹에서는 처음으로 장화식 연맹 부위원장을 민주노동당 동대문(을) 후보로 내고 선거자금을 비롯해 선거운동원 지원 등 총력지원을 했다. 사무금융연맹 김형탁 위원장에게 이번 선거에 대한 평가를 들어본다.

- 재선거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 득표율에서는 물론 기대했던 것 만큼 나오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번 재선거가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초기에 동대문(을)의 경우 당에 대한 인지도가 아주 낮았다. 그러나 선거 막판에는 당 지지도가 후보의 지지도를 두 배이상 추월했다. (막판 여론조사에서 장화식 후보는 6∼8%의 지지도를 민주노동당은 13%이상의 지지도를 기록했다고 한다.) 우리는 이런 것이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런 성과가 후에 지방 선거와 대선에서 반드시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 재선거를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

= 사무금융연맹 내에서의 더욱 적극적인 정치사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연맹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현장 조합원들의 참여보다는 간부중심이 결합하는 한계를 보인 것이다. 물론 갑작스러운 후보 결정과 결정 과정에서의 보다 폭 넓은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적인 노조의 정치활동의 필요성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업의 중요성을 정말 많이 느꼈다. 주민을 직접 접촉하고 그들의 얘기를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각 지구당의 일상적인 지역 사업을 노조는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지금부터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 사무금융연맹의 앞으로의 정치일정은 ?

= 이번 재선거를 통해서 조합원들의 정치 의식이 조금은 향상됐을 것이라 본다. 파업이 노동자의 학교이듯이 선거가 정치운동의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사무금융연맹은 앞으로 조합 간부들뿐만 아니라 현장조합원이 참여하는 정치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조합원들에게 이 세계를 변혁하고 진보정치를 일궈야 하는 넥타이 부대가 가지는 역사성, 책임감 등을 심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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