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채권단은 20일 전체 채권단 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대우를 3개 법인으로 분할할 것을 결의한다. 채권단은 2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76개 금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 제11차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회사분할계획변경의 안건을 상정, 통과시킬 방침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19일 "㈜대우가 분할되려면 전체 채권단으로부터 75%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지만 협의회에서의 안건 통과절차는 형식에 불과하다"며 "오는 22일 열리는 ㈜대우 분할주총에서 ㈜대우 분할이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분할과정에서 무역과 건설부문에 각각 3천758억원과 7천275억원을 출자 전환해 대우인터내셔널의 부채비율을 734%, 대우건설 부채비율을 577%로 각각 낮출 계획이다.

다음달 31일에 예정대로 분할등기를 마치게 되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자산 3조8천91억원 규모(부채 3조3천528억원), 대우건설은 자산 5조9천425억원(부채 5조654억원)규모의 신설회사로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

또 잔존회사인 ㈜대우는 자산 3조1천133억원, 부채 20조7천195억원 규모의 회사로 남게 된다.

이에 따라 ㈜대우는 9월1일부터 대우인터내셔널(무역부문)과 대우건설(건설부문), 잔존회사 등 3개사로 분할돼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들어가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가 분할이 되면 영업활동을 가로막았던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돼 경영 정상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지난해 8월부터 진행돼 온 대우워크아웃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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