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민영화 작업이 10% 증가, 1천450억달러의 국고 수입을 가져왔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8일 밝혔다. OECD는 이날 발표한 금융시장 보고서에서 민영화 작업의 진전은 전반적으로 경제에서 국가의 역할이 줄어드는 추세인데다 예산 절감 및 투자 유치의 필요성이 높아지는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유로권의 경우는 각국 정부가 긴축 재정을 목표로 하는 데다 통신 및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유럽연합(EU)의 시장개방 지침에 맞추기 위한 필요성 때문이라고 OECD는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지난 97년 총선 이후 진행된 민영화 작업으로 매년 100억달러 정도의 국고 수입이 발생했다. 예컨대 프랑스 정부는 아에로스파시알주식의 17% 및 에어프랑스 주식의 20.7%를 매각, 각각 14억달러와 7억달러의 수입을올렸다.

독일은 지난해 도이체 텔레콤 주식 2차분 100억달러 어치를 팔았으며 스페인은96년 이후 제2차 민영화 계획에 들어가 정보기술 그룹인 인드라 앤드 레드 엘렉트리카 드 에스파냐를 매각했다.

또한 92년부터 시작된 이탈리아의 민영화 프로그램은 유로 도입 이후 가속화 되고있어 지난해 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 최대 전기회사인 ENEL 지분의 34.5%를 매각, 180억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 민영화 사상 최고 기록이다.

보고서는 시장경제로 전환중인 폴란드, 헝가리, 체코도 민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중 폴란드가 가장 두드러져 지난해 은행 부문에서만 30억달러의 수입을 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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