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교섭이 예정돼 있는 스위스그랜드 호텔 노조 간부들을 잇따라 연행, 구속해 물의를 빚고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2시 30분께 명동성당 부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스위스그랜드호텔 윤재성 부위원장 등 노조 간부 3명을 긴급 체포해 갔다. 이성종 위원장은 이들이 연행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뒤 곧 바로 명동성당으로 들어가 연행을 피했다.

이에 앞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된 김성래 부위원장 등 다른 노조 간부 5명은 지난 14일 경찰에 자진 출두했으나, 김 부위원장은 영장실질심사 요구를 묵살당한 채 곧바로 구속됐다.

이런 호텔노조 간부들의 잇따른 연행사태와 관련, 전국민주관광노동조합연맹(위원장 조철)은 18일 성명서를 내어 "경찰의 개입이 노사간 자율교섭을 방해하고 장기파업 사태를 유도하는 것은 물론, 회사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경찰의 부당한 개입과 노조사찰의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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