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인수에 나선 고려운수노조(위원장 정지구)의 출자금 모집이 성사단계에 이르자 회사측이 "매각계획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와 속뜻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노조와 민주택시연맹(위원장 구수영)에 따르면 18일 현재까지 출자된 금액은 약 20억원 정도. 노조원들이 10억 가량을 모았고 나머지 금액은 민주노총 및 연맹의 각 대표자들 등이 추렴해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차량 1대당 2,800만원으로 계산해 고려운수 차량 100대의 인수금액인 28억의 출자가 현실화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노조가 인수를 위해 송현준 사장 등과 접촉에 나섰으나, 회사측의 반응이 시원치않다. 매각과 관련한 분명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 않은 것. 이 회사 김정묵 상무는 18일 "회사매각은 사실무근으로 외부에서 흘러들어온 소문"이라며 "내가 알고 있는 범위내에서 매각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지구 노조 위원장은 "회사 매각은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송 사장이 밝힌 사안"이라며 "이왕 팔 거면 노조에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측에서는 회사측의 입장이 노동자들에게는 못 팔겠다는 뜻일 수도 있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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