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동안의 위탁생산' 후 GM으로 인수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진 부평공장에 대해 대우자동차가 "GM이 부평공장을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체 문답서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대우차 해외법인본부에서 작성된 이 영문 문답서는 지난 9일∼13일 한국을 방문한 대우차 미국법인(DMA) 딜러들의 예상질문에 대한 경영진의 답변을 위해 지난 4일 작성된 것으로 문항 7, GM의 부평공장인수여부에 대한 질문에 "GM은 부평공장을 인수하지 않을 것(GM will not take over Pupyong Plant)"라고 답변하고 있다. 이에 덧붙여 "(부평공장에) 6년동안 특정량에 대한 생산을 보장할 것(but plans to guarantee production at a specified quantity for six years.)"이라고 언급돼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1일 체결된 양해각서(MOU)에는 부평공장에 대한 6년간의 위탁생산 보장외에 인수여부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없으며 GM의 루디 슬레이스 아태지역총괄 사장도 당시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부평공장 인수에 대한 언급을 피한 바 있다. 그러나 대우차 이종대 회장은 "GM은 반드시 부평공장을 인수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대우차는 "DMA 딜러들을 위해 실무선에서 작성된 것"이라며 "노조문제가 안정되고 생산이 정상화되면 GM이 부평공장을 인수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차는 해외 판매망을 안정시키고 대우차의 미래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미국 전역 520개 판매대리점을 대표하는 지역별 딜러 대표 24명을 9일∼13일 초청해 부평, 군산공장 등을 둘러봤으며 이종대 회장도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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