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카드 영남 디엠센터가 텔레마케팅을 하는 파견용역 여직원들을 정직원들과 차별대우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 업체 여직원들은 11일 “부산지방노동청의 점검 하루 전인 지난 8일 파견직원 107명 모두 업무 도중 갑자기 건강검진을 받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사용업체가 인력파견업체의 직원을 고용할 때는 파견업체로부터 직원의 채용건강검진서 사본을 받아 보관해야 하지만, 이 업체는 아예 건강검진을 하지않은 직원들을 받아 일을 시키다 노동청 점검일이 다가오자 뒤늦게 건강검진을 받도록 한 것이다.

김아무개(26·여)씨 등 파견직원들은 “노동청 점검관이 물으면 `각종 수당과 생리휴가 등을 제대로 받고 있다'고 답하라”는 교육까지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곳 여직원 대부분은 소속만 인력파견업체로 되어있을 뿐 엘지카드 영남디엠센터에서 근무를 하고 있어 사용업체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는 처지다.

엘지카드쪽은 “올초 서둘러 디엠센터를 만드는 바람에 직원 채용 문제가 급해 건강검진서 확보를 미뤘으며, 파견직원들에게 노동 관련 법규를 정확히 알려주기 위해 교육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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