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시산업노조(위원장 권오만)는 31일 대전을 시작으로 연맹 산하 18개 시도지부의 산별지역본부 전환에 나서는 한편, 미가입노조의 조직형태 변경을 위한 대책마련에 한창이다.

전택노련 대전지부는 31일 오전11시 전국택시산업노조 대전지역본부(본부장 이종호) 설립대회를 가졌다. 38개 분회 1,700여명의 조합원을 포괄하게 된다. 대전지역본부는 앞으로 산별노조 미가입 상태인 12개 노조에 대해 조직형태 변경을 독려하게 된다. 다음 주에는 강원, 부산지부가 지역본부로 전환하게 된다. 택시노조는 이르면 7월안에 늦어도 9월까지는 18개 전 지부가 산별체제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지역본부체제가 확립되면 지역에 일부 남아있는 미가입노조의 산별노조가입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산별노조 출범 당시 올 12월까지는 전조직의 산별노조 가입을 완료하고 기존의 전택노련을 해소하기로 했던 일정에 따라 택시노조는 미가입노조의 조직형태 변경을 위해 순회교육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197개 노조 4만명의 조합원이 있는 서울지부가 단 한 곳의 사업장도 산별노조에 가입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조와 서울지부 사이의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택시노조의 한 관계자는 "산별노조 전환 이후의 노사관계를 부담스러워하는 서울시 사업조합의 방해와 기업별 노조 체제에 만족하고 있는 일부 노조 대표자들로 인해 산별가입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택시노조는 서울지역의 산별전환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현재 서울지부내 12개 지역회들에 초점을 맞춰 조직형태 변경을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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