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취업 실업자들의 취업과 정보통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정보통신 전문교육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는 17일 “실업자 취업교육기관으로 선정, 1백4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 전국 64개 교육기관 중 수료생의 취업률과 자격증 취득률이 0%인기관이 각각 8곳, 2곳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정통부가이들 64개 정보통신 전문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실태조사를 펼친 결과 드러났다.

이들 64개 교육기관의 수료생 9,560명 중 5월말 현재 취업자는 3,796명으로 취업률은 45%에 불과했으며 국제공인자격과정 수료생 1,341명 가운데자격증 취득자는 77명으로 취득률 58%에 그쳤다.

특히 경인직업전문학교, 광주여대, 세종대, 목원대, 군산대, 호원대, 인하대, 경민대 등 8개 교육기관의 경우 수료생들이 한 명도 취업을 하지 못했다. 또 소프트뱅크코리아, 삼성멀티캠퍼스(창원)는 한 명도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경대는 교육과정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고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과 한국능률협회, 율산대 등 3곳은 교육생들의 만족도가 극히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이들 교육실적 부진 교육기관 14곳을 올 하반기 교육비 지원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실습강사 부족 등 문제점이 드러난 26개 교육기관에 대해 경고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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