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공공연맹 활동에 참여할 것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된 제10대 지하철노조 위원장 선거에 배일도 9대 위원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공공부문 노조를 비롯해 노동계가 큰 관심을 보인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배일도 위원장을 만나봤다.

- 공공부문의 새로운 연대틀을 강조해 왔는데.

= 에너지, 통신, 교통이 현대 국가의 핵심 산업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 산업이 대부분 공공기업이 운영하고 있다. 자본의 전횡에 대해 대항할 공공부문 노조의 기구를 결성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독일의 경우 산별을 넘어 '베르디'라는 거대단일노조를 출범 시켰다. 우리나라 노조운동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될 것이다.

공공부문노조 발전을 위한 토론회 준비모임은 이후 어떤 조직적 결사체로 갈 것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조만간 지난 토론회 결과를 전국의 공공부문 노조에 제시한 뒤 일정과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고 있다.

- 그렇다면 민주노총 공공연맹과의 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가?

= 지하철노조가 매번 사회개혁과 노동운동의 중심에 설 수는 없다고 본다. 또 공공연맹이 지하철노조가 참여할 수 있는 내용을 만들 필요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10대 집행부는 민주노총과 연맹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하철노조의 사회적 과제, 공공연맹 산하노조로서 가지는 과제를 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공사의 인력감축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 강제퇴출을 제외하고 도시철도공사로의 전직이나 정년퇴직 등의 자연감소분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330명 정도의 인력을 더 감축한다는 것이 공사와 노조의 합의사항이긴 하다. 강제퇴출을 하지 않기로 노사가 합의했기 때문에 설사 인력감축을 다 하지 못해도 문제될 것은 없다.

- 집행부에 반대하는 진영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는데.

= 지난 9대 집행부 시절에는 위원장이 독선적으로 일을 처리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10대 집행부는 보다 더 반대세력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 9대 집행부보다 갈등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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