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7일 발표한 `6월중 가공단계별 물가 동향'을 통해 인플레이션선행지표인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지수가 6월중 1.7% 올라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원재료의 경우엔 원유, 액화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입가격이 크게 올라 물가지수가 앞선 달에 비해 무려 6.5%나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고유가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올 상반기 원재료 물가지수 상승률은 27.5%나 된다”며, “이는 외환위기로 인한 환율급등으로 수입물가가 크게 올랐던 98년 상반기를 제외하고는 81년 2차 오일쇼크 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중간재 물가지수도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앞선 달보다 1.0% 상승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부문을 제외한 실물경제부문의 인플레이션 종합지표인 최종재 물가지수도 5월에 비해 0.6% 상승해 올 들어 가장 높았다.
한은은 그러나 “상반기 전체로는 최종재 물가지수가 지난해 상반기와 견주어 1.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환율하락과 농산물 수입 증가에 따른 영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