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인천기독병원지부(지부장 천만기)가 파업이 14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병원측(병원장 강병구)이 14일부터 폐업 찬반투표를 강행하는 등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그동안 이 병원 노조는 임단협에서 임금인상 11.28%, 인력충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해왔으나, 병원측은 "1%도 올릴 수 없으며, 2년간 동결하지 않으면 폐업하겠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하면서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왔던 것.

이에 파업이 장기화되고 병원측이 폐업조치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자 노조는 지난 13일 "파국만은 막아보자"며 통상임금 4.5% 인상(3~6월 소급분 포기로 실제 인상률은 3%)하자는 양보안을 내놨지만, 병원측은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병원측은 전 직원의 2/3이상이 '2년간 임금동결하면 폐업 유보'에 찬성하면 폐업을 않겠다며 14일부터 우편물을 이용해 폐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노조는 "병원측은 이미 어느 것도 선택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고 반박하며 폐업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하고 있다. 병원측은 폐업유보안이 2/3이상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폐업을 강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져 파국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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