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의 학생이 숨진 경부고속도로 추풍령 수학여행 버스사고와 관련,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위원장 강성천)은 15일 성명을 내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배수성 아스팔트 포장을 전면적으로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자동차연맹은 "이번 사고지점은 도로구조상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미끄럼 방지시설을 해줄 것을 일선 경찰이 상부에 건의했으나 개선되지 않았다고 보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연맹은 "배수성 아스팔트는 빗길 교통안전은 물론, 소음감소, 시야의 확보, 연료소비와 타이어 마모의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며 "일본의 경우 교통사고가 많은 213개소에 배수성 아스팔트를 포장 시공하자 총 사고건수가 63%(우천시 85%) 감소했다는 분석결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맹은 또 "정부는 대형교통사고 때마다 책임을 운전기사들에게만 돌리지 말고 도로시설을 먼저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배수성 포장의 도입을 지연시킨다면 교통안전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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