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노조 16대 위원장으로 당선된 하상수 당선자는 16대 집행부의 기조를 '투명한 조합운영'과 '구조조정 저지투쟁'으로 제시했다. 하 당선자로부터 노조 활동방향을 들어봤다.

- 당선소감은?

= 책임이 무겁다. 선거를 치르면서 조합원들의 성숙함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장에서 활동할 때보다 자본과 직접적으로 싸워야 하고 조합원들의 기대도 크다. 선거 과정에서 느낀 조합원들의 기대를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 당선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사람에 대한 선택이 아니라 그간 활동해온 과정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조합원들이 기존 집행부의 구조조정 대응 과정에서 많은 불안감을 느꼈으며 구조조정에 대해 민감해 있다.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구조조정에 대응하고 새로운 기운으로 구조조정을 돌파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 16대 집행부의 기조는?

= 조합원들의 노동조합 자체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복원하기 위해 깨끗하고 투명한 노동조합을 만들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현장의 힘을 강화하고 조합원들의 실질적인 힘을 모아 구조조정에 대응할 것이다. 조합원 위에 군림하지 않는 노조 집행부가 되겠다.

- 구체적으로 구조조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현대자동차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의 기아자동차 연구소 등 여러 부서가 통폐합과정에서 현대중심으로 모아지고 있다. 또한 변속기나 엔진 등에 대해 법인을 별도 법인을 분리하고 있다. 자동차는 일체의 구조를 가져야지 따로따로 분리돼서는 안된다.
지부와 공장별로 차이점은 있겠지만 통폐합 문제 등으로 일자리가 축소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노조와의 상설협의체 구성에 대한 계획은?

= 구조조정은 공장 내에서만이 아니라 공장간을 뛰어넘어서 진행된다. 단위사업장 내에서 대응하기에 어렵다. 현대자동차라는 동일 자본을 공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노조와 연대해서 대응하지 않으면 노동자간의 경쟁을 유발하려는 자본의 논리에 빠져들 수 있다. 이런 고민 속에서 효과적인 구조조정 대응을 위해 상설적인 연대기구를 제안했으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함께 대응할 것이다.

- 산별노조 전환 계획은?

=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진 못했다. '투쟁하는 과정 속에서 산별 건설'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고민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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