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련은 14일 성명서를 통해 "KBS아트비젼 이성훈 위원장과 집행부의 반민주적인 독선과 오만은 되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아트비젼 노조의 내부 민주화를 위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성명은 KBS아트비젼노조(위원장 이성훈)가 13일 대의원회의에서 언론노련 탈퇴와 위원장선거에 출마하려 했던 오상근 조합원을 '노조 명예 실추'(노조규약 12조 등) 등의 이유로 제명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제명된 오상근씨는 "선거당시 투표용지에 일련번호를 기입하여 누가 찬성하고 반대했는지 노출된 상태로 투표가 진행됐다"며 4월24일 남부노동사무소에 부정선거 관련 제소를 하고 증거로 일련번호가 기입된 투표용지를 제출한 바 있다. 오씨에 따르면 "KBS아트비젼 노조가 지난 3월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노조위원장 입후보자 자격을 대의원 6명과 조합원 20명 이상으로 임원선거관리 운영세칙을 변경했다"고 한다. 오씨는 "위원장이 사내에서 차지하는 힘으로 볼 때 대의원들이 불이익을 우려하여 6명의 대위원 추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언론노련은 KBS아트비젼 노조선거와 관련 지난달 27일 연맹집행위원회에서 집중 논의하고 "선거규약의 민주적인 개정 및 위원장 선거의 재실시"를 노조에 요구한 바 있다.

한편 KBS아트비젼 노조 원용운 부위원장은 "대내외적으로 언론인이 아니라는 인식이 있고 같은 연맹인데도 언론노련이나 KBS노조에서 도와주는 것도 없었다"고 언론노련 탈퇴이유를 밝히고 오상근 조합원 제명에 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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