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충북대병원 사태가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의원들이 장기파업사태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며, 병원장의 자질과 도덕성문제를 들어 퇴진을 촉구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국감에서 한나라당 황우려의원은 "3차 진료기관이자 생명을 다루는 곳이 노사관계악화로 100여일간 업무마비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정마비와 다름없다"며 "병원장은 단체협약유보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추궁했다. 또 지노위에서 부당징계,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 임금체불판결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 이를 시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말하라고 질의했다.

민주당 김화중의원은 "충북대병원은 만성적자로 재기불능이다. 병원은 인력을 중요시해야하는 기관인 만큼, 병원인력을 극대화해야 함에도 병원장은 100병상 의사수가 충남대병원보다 3.3% 높은 등 상위직은 지급할 것 다하면서, 하위직 인력감축으로 병원수지를 맞출려는 것은 병원장의 정책이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질책했다.

세 번째로 질의에 나선 한나라당 김정숙의원은 병원장은 "모든 것을 병원이 적자라고해서 구조조정으로 몰아 인건비를 짤라 메꾸려하고 노조와의 대화가 없었던 것은 무슨 이유냐"고 따져 물었다.

한나라당 조정무의원은 "노동자의 파업에 무노동무임금을 적용하면서 의사파업으로 120일을 결근한 의사들에게 임금을 지급할 명목이 없자, 이를 진료연구비 명목을 변경하여 임금으로 지급했다. 연구결과를 제출하지 않았는데 연구비를 지급한 경위와 연구결과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답변에 나온 김동호 충북대병원장은 "경영악화로 인해 노조에 합의를 요청했지만 거부해 병원을 살리기위한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기위해 구조조정을 시행했다"며, "경영악화의 원인이 노조파업에 있다"고 강변하자, 이에 의원들은 병원장의 무책임 무능과 부도덕성 등을 꼬집으며, 의사이고 교육자인 병원장이 반성은 하지 못하고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정숙 의원과 김경천 의원, 황우려 의원 등은 이 자리에서 병원장의 사태에 대한 대답을 들어야겠다며, 당장 사퇴한다고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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