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는 근로자 실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각 사업장에 근로자들이 올해 여름휴가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경총은 14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20여개 주요 기업 노무. 인사담당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경총 김영배상무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계가 요구하는 법정근로시간 단축보다 실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에 따라 계절사업장이나 일거리가 폭주하는 사업장을 제외하고 근로자들이 가급적 하계휴가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회원사에 권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총은 이와 함께 호텔롯데, 금융산업 노조파업 등 최근 빈발하는 `불법파업'과 관련, 이같은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동시에 정부에는 엄정한 법집행을, 노동계에는 불법 집단행동 철회를 각각 촉구했다.

김 상무는 "의약분업에 따른 의사들의 집단 폐업 이후 불법파업이 도미노식으로 발생, 시기적으로 노사관계가 안정되는 하한기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40여개 사업장에서 파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