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올 상반기에 주식과 회사채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해 35조1710억원 조달했으며 증시 불안정으로 주식보다는 회사채 발행에 크게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지난 1~6월 국내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집계한 결과 직접금융 조달금액은 총 35조1천71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9조4천382억원)에 비해 10.8% 줄었다.

이 가운데 주식 발행을 통한 직접금융 조달규모는 8조2천860억원이고 회사채 발행 조달규모는 26조8천850억원 이었다. 지난 해 상반기 상장기업의 유상증자 건수는 131건이었으나 올 1~6월에는 39건에 지나지 않았다. 7월 중 유상증자 예정물량은 제조업 1조7398억원, 금융업 330억원 등 1조7728억원이다.

상반기 26조8천850억원의 회사채 발행 조달액 가운데 ABS는 20조708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1조380억원에 비해 무려 18배 이상 급증했다. 한편 직접금융시장에서 재벌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들어 축소됐다.

삼성, 현대, LG, SK 등 4대계열이 올 상반기 조달한 직접금융은 4조4천662억원으로 지난 해 상반기에 비해 69.2%나 줄어들었고 전체 직접금융 조달액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6.8%에서 12.7%로 20%포인트이상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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