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노조는 14일 지난달 29일 새벽 경찰의 노조 농성진압과 관련, 이무영 경찰청장, 강영규 남대문경찰서장, 당시 진압부대장 등을 살인미수, 독직폭행 등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이 노조는 또 최선정 노동부장관에 대해서도 직무유기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노조는 노조원 871명 명의로 낸 고소장에서 "노조원들에 대한 경찰의 강제진압과정은 명백히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미수행위"라며 "밀폐된 공간인 호텔 36, 37층으로 연막탄과 섬광탄을 마구 쏘아 많은 노조원들이 화상 등을 입었고 섬광탄 불꽃이 커튼, 카펫에 옮겨 붙어 불이 났다면 인명 피해가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었으며 음주상태에서 진압작전을 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조합원 866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98.6%가 경찰의 진압당시 연기로 질식 위험을 느꼈다고 답했고, 99.8%가 인명피해 가능성이 있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권력의 부당한 폭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싸워나갈 것"이라며 "롯데호텔측도 사태의 원만한 수습을 위해 구속 노조간부들의 고소 고발을 취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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