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별노조(위원장 이용득)와 금융권 사용자들 간의 1차 실무교섭이 31일 개최돼, 임금교섭방식 및 통일단체협약을 놓고 서로간에 입장을 확인하는 탐색전을 했다.

노사 각각 7명씩으로 구성된 실무교섭단은 이날 오후3시 은행연합회에서 실무교섭을 갖고 오는 5일 2차 본교섭을 위한 의견조율에 들어갔다. 먼저 임금과 관련해서는 임금인상의 기본율을 정하고 그 이상의 부분을 개별교섭하자는 노조와 개별교섭으로 돌리자는 사측이 맞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

또한 통일단체협약 체결과 관련해서도 노사는 이견을 보였다. 사측은 노조가 제출한 112개항의 단협안 가운데 71개는 공동교섭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41개 조항은 각 은행마다 편차가 커 개별교섭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이번의 통일단협은 기존 단협을 개정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 만드는 차원이기 때문에 미리부터 조항을 나눠서 교섭을 진행할 수 없다고 맞섰다. 2차 실무교섭은 오는 2일 오후3시 개최된다.

이보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각 지부 임단협 담당자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합숙회의를 실시했다. 여기서 이미 제출한 단협안 중 10여개 항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수정제의는 1일경 있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