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이 취업희망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각종 관련조사에서 가장 가고 싶어하는 회사형태를 묻는 질문에 외국계 기업은 대기업 정부공공기관 중소기업을 제치고 거의 대부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수가 비교적 좋고 경력관리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외국계 기업들은 필요한 만큼 소수의 인력을 수시로 모집하기 때문에 지원기회조차 놓치는 경우가 많다. 취업하고자 하는 외국계 기업의 리스트를 확보한 뒤 수시로 관련 기업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채용공고가 났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채용정보 사이트 인쿠르트의 이민희 팀장은 “외국계 기업에 들어가는데는 정보가 능력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채용동향 〓 인크루트 리크루트 등 채용정보업체의 최근 조사결과 한국IBM, 한국시세이도, 바이엘코리아, 스타벅스 등 50개이상의 유명 외국계 기업이 올 하반기에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인원이 정확히 몇 명이라고 밝힌 곳은 많지 않지만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스타벅스 등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0명 이하라고 보면 된다.

채용방식은 서류전형후 면접으로 채용한다. 한국의 대기업과 차이점은 영어 상식 등 시험을 보는 곳이 거의 없다는 점과 영어인터뷰를 하는 곳이 많다는 점.

▽ 취업전략 〓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는데 정보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대규모 공개채용을 하지 않고 수시로 소수인력을 뽑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리 취업희망자들은 해당 회사의 인사담당자에게 연락처가 적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내놓는게 유리하다. 결원이 생기면 먼저 이력서를 보고 보충하는 경우가 많다. 수시로 홈페이지를 방문해 채용계획을 점검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한국외국기업협회 (www.peoplenjob.com), 주한미국상공회의소(www.a mchamkorea.org)의 정보를 열람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국계 기업들은 사내 추천제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해당 회사에 다니고 있는 선배나 동료들에게 미리 귀띔을 해두고 조언을 구하면 도움이 된다. 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동호회 활동으로 인맥 네트워크를 넓힐 필요도 있다.

또한 인터넷 채용 전문회사나 헤드헌팅 전문업체에 이력서를 접수해 놓으면 적당한 직무가 생겼을 경우 연락을 받을 수 있다.

▽ 외국계 기업의 장단점 〓 외국계 기업의 근무환경 사내복지 임금수준들에 대해 많은 취업희망자들이 환상을 갖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외국기업들은 국내 기업에 비해 비교적 보수가 많고 능력위주로 평가하는 것은 사실이나 ‘돈많이 받으면서 편한 직장’ 만은 아니다.

헤드헌팅업체 인커리어의 김혜정씨는 “ 임금수준이 다소 많고 여성에 대한 차별이 적은 것은 대체로 사실이나 급여만큼이나 업무량이 많은 곳이 대부분”이라며 “동료애가 적고 갑자기 회사가 갑자기 철수결정을 내리는 수도 적지 않아 고용안정성은 떨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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