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위원장 이용득)는 파업은 끝났지만,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다는 판단하에 현재의 총파업투쟁위원회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13일 오후3시 지부 및 회원조합 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금융노조는 총파업투쟁위원회 체제를 유지하면서 투쟁 전반에 대한 평가는 물론 지도부 사법처리, 파업과 관련 발생할 수 있는 사용자들의 부당노동행위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용득 위원장은 "대체적으로 성공적인 투쟁이었지만 문제점도 많았다"며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평가가 마무리되는 과정까지 총파업투쟁위원회를 유지하여 향후 필요할 경우 즉각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투쟁과 관련한, 간단한 평가가 있긴 했으나 보다 본격적인 평가는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파업불참조직과 중도이탈조직에 대한 징계 문제도 논의됐으나, 시기상 부적절하다고 판단, 결론을 유보했다.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징계해야 한다는 입장과 조직적 편차와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여 징계를 배제하고 조직을 추스려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노조는 총파업의 경험과 성과를 축적하기 위해 총파업 백서를 발간키로 하고 곧 평가단을 구성키로 결정했다.

한편, 파업참여 노조원들의 근태처리와 관련, 대부분의 은행에서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평화은행과 제주은행 등이 연월차 휴가처리되고 정상출근처리된 곳도 2,3개 조직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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