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이 노동시간단축을 위한 공조를 본격화하고 있어, 막바지에 이른 노사정 협상의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6일 양대노총은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사무총장급 회동을 갖고 향후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노총 조천복 사무총장, 민주노총 이홍우 사무총장과 양 조직의 정책, 대협담당자가 배석했다.

우선 양대노총은 지난 5일 노사정위에 보고된 공익위원 입장에 대해 "삶의 질 향상이라는 노동시간 단축의 의의를 포기한 것"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도입시기나 연월차 휴가, 탄력적근로시간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입장이 다르지 않은 만큼, 앞으로 세부적인 요구안을 통일시켜나가기로 했다. 양대노총은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노동시간단축이 실시하자는 것에서부터 연월차 통합시 연차휴가 22-32일선에서 실시,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반대 등에서 큰 쟁점에서 공통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책, 대협, 조직담당자가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구성해 공동요구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향후 공동사업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날 사무총장급 회동 이후 양대노총의 공조는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민주노총의 목소리가 간접적으로 반영돼 협상장에서 노동계쪽의 목소리는 보다 강경해질 수 있어 협상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양대노총의 공조가 어느만큼의 결속력을 가질 것이냐는 한국노총만이 공식협상에 참여하고 있다는 객관적인 조건을 감안할 때 쉽게 단언하기 힘든 문제다. 실제 앞으로 공동기구를 어떻게 구성할 것이냐를 결정하는데 있어 양 조직이 보다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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