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에서 비정규직노조가 결성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협중앙회의 3급 이상과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해 농협중앙회민주노조(위원장 김창권)가 결성돼 지난달 14일 영등포구청에서 신고필증을 받고 한국노총 공공서비스노련에 가입했다. 농협중앙회민주노조의 가입대상은 1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농협중앙회민주노조는 농협중앙회노조와 조직대상이 중복된다는 이유로 신고서가 한차례 반려되기도 했다.

김창권 위원장은 "농협중앙회노조 가입대상에서 제외된 차장급(3급) 이상과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적 근로조건을 철폐하기 위해 노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김창권 위원장은 농협중앙회노조의 6대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노조는 △비정규직 고용안정 △비정규직, 3급 이상 상여금 지급 △노조사무실, 전임자 요구 등을 골자로 한 단체교섭안을 갖고 농협중앙회쪽에 교섭을 신청한 상태다. 그러나 노조는 농협중앙회쪽에서 비정규직의 노조가입을 방해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다며 반발하는 등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민주노조는 국제협동조합총회가 열리는 다음달 12∼19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부당노동행위 규탄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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