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방극윤)은 올해로 16번째 산재투병수기 시상식을 갖는다.

올해는 탄광촌에서 30여년간 일해오다 진폐로 투병 중인 남편을 간호하면서 좌절하지 않고 알알이 써온 '태백산 기슭의 주목 한그루'의 강점수(50)씨가 금상을 수상하게 되는 등 모두 39편의 응모작 중 10편의 입상작이 나왔다.

강씨의 남편 나승강씨는 30여년동안 탄광촌 난장부, 굴진부, 후산부 등에서 두루 근무해오다 97년 진폐판정을 받고 3년간 요양을 했으나, 치료 종결 후에도 낫지 않아 현재 재요양에 들어가 정선에서 치료중에 있다. 그러나 슬하에 1남3녀를 두고 있는 강씨는 남편의 간병에 정성을 기울이는 한편 번듯하게 딸 셋을 모두 출가시키면서 좌절하지 않는 내용이 작품에 녹아들어 있는게 돋보여 금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공단은 밝혔다.

그밖에 섬유가공업체에서 근무 중 왼팔이 기계에 말려 절단된 후 15년간 장애를 극복해 온 내용을 담은 장동화씨(39)가 은상을, 전화국 근무 중 추락사고로 산재를 입었다가 남편의 간호로 현재 회복됐다는 내용을 쓴 김영순(49)씨가 동상을 각각 수상한다.

시상식은 14일 오전 11시 영등포 소재 공단본부 강당에서 입상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릴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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