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동현안과 관련 국제노동단체들이 한국 정부로 보내는 항의서한이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들어 대우차 정리해고, 항공사노조 파업, 비정규직 문제, 노동자의 구속·수배자의 증가 등에 대한 국제노동계의 시선이 따가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김문수 의원(한나라당, 부천소사)은 노동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까지 국제노동단체가 한국정부로 보낸 항의서한은 62건으로 지난 한해동안의 39건 보다 23건이나 많은 수치다. 이렇게 되면 최근 터져나온 태광샌 정리해고 등 산적한 노동현안을 감안하면 2배이상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항의서한은 대한항공조종사노조 파업 및 지도부 구속과 관련 호주제조업노조 등에서 22건, 레미콘노조의 투쟁과 관련 국제건설노동자연맹 등에서 22건 등으로 가장 많은 건이 접수돼 국제적으로 높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어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 호주노동조합협의회 등에서 7건, 금융노련 파업 및 구속과 관련 국제자유노련 아태지부 등에서 4건, 민주노총 간부 구속과 관련 호주노동조합협의회등에서 4건, 한국통신계약직노조와 관련 대우차 폴란드공장노조 등에서 2건, 현대중공업노조 탄압과 관련 스웨덴사무노조에서 1건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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